여름철 빠르게 번식하는 곰팡이 균은 축축하게 땀이 잘 차는 손과 발, 사타구니 등을 좋아한다.
이러한 곰팡이균 중 피부사상균(백선균)은 생활환경, 면역 상태, 무좀균의 요인에 따라
피부의 겉 부분인 각질층이나 머리털, 손톱, 발톱 등에 침입해 기생하며 피부병을 일으키는 데
이것이 바로 무좀(백선)이다.
이 중 발무좀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백선으로, 주로 구두를 신고 일하는 직장인과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성인 남성에게 빈발하며 무좀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발가락 사이, 그 중에서도 4번째와 5번째,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다.
주요 증상은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되거나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진다.
땀이 많이 나거나 습한 환경에서는 불쾌한 발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환부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거나 잘못된 민간요법을 적용할 경우 진물이 나고 붉어지는 등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무좀에 걸린 환자와 직접 피부를 접촉해 옮는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수영장 혹은 공중목욕탕과 같이 맨발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도 전염되기가 쉽다”며
“발수건이나 슬리퍼 등의 신발을 함께 사용하면 옮을 수 있고
특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태양을 피하고 싶어요, 강한 햇볕은 피부의 적
자외선은 일광화상 뿐만 아니라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고
멜라닌을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색소침착 등의 원인이 된다.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철 햇빛은 다른 계절보다 많은 양의 자외선을 노출시켜 골머리를 앓게 한다.
이 중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기미는 불규칙한 모양과 크기의 점이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색소침착의 깊이에 따라 병변의 색깔이 달라진다.
색소침착이 주로 표피에 있을 때는 갈색, 진피에 있을 때는 청회색, 혼합형일 때는 갈회색으로 나타나며
이 중 혼합형이 가장 흔하다.
주로 태양 광선에 대한 노출이나 임신,
경구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노화 등에 의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갑상선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이 있는 경우,
화장독이나 접촉성피부염 발생 시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기미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주근깨는
햇빛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에 주로 생기는 황갈색의 작은 색소성 반점을 말한다.
주로 뺨이나 손등, 팔의 윗부분, 앞가슴, 등 위쪽에 발생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이나 자외선에 의해 피부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의 합성이 증가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선 교수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들의 예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이후 2-3시간 간격으로 충분히 바르고,
특히 코와 뺨 부위는 더욱 꼼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도 여름철 흔한 피부질환이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은 특정 물질에 민감화된 사람에게만 원인 물질에 재차 접촉됐을 경우 나타난다.
피부염은 습하거나 더운 환경에서 쉽게 발생한다.
원인 물질로는 화장품의 향료, 방부제, 니켈, 크롬, 코발트 같은 금속, 살균제, 옻나무 같은 식물, 합성수지, 연고 등이다.
예방법으로 화장품 알레르기는 새로 사용할 경우
샘플을 소량 귀 뒤나 팔 안쪽의 민감한 피부에 발라 본 뒤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지 확인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귀걸이, 목걸이 등 악세서리 착용 시 유의해야하며
바지 단추나 속옷에 붙어 있는 금속도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막아 예방할 수 있다.
(내용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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